사후세계로의 여행
'우리가 죽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것이 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설 '타나토노트'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으로, 작가는 이 소설에서 사후세계의 개념과 이야기를 재미있고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소설 '타나토노트'는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통해 사후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개발된 미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스어로 '죽음'과 '항해자'를 의미하는 두 단어를 합쳐 만든 용어 '타나토노트'는 작중에서 그 사후세계를 탐험하는 자들을 뜻하는 말이다.
소설은 그렇게 두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과 라울 라조르박의 사후세계로의 여정을 따라 진행된다.
사후세계의 탐험이 시작되고 미카엘과 라울이 사후세계의 신비를 점점 깊이 탐구하면서 죽음 너머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세계들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여러 악의적인 존재들이나 상황들로부터 오는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죽음과 삶에 대한 고찰을 하기도 한다.
소설 '타나토노트'는 그렇게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에 대한 복잡한 주제를 탐구하는 매력적이고 생각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은 흥미롭고 몰입적이어서 독자들을 사후세계로 끌어들이고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후속작
후속작으로 소설 '천사들의 제국'이 있으며, 그 '천사들의 제국' 후속작으로 소설 '신'이 있다.
'타나토노트'는 그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후세계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셈이다.
그러나 '타나토노트' 안에서 어느 정도 결말을 지은 것도 있고, 후속작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아 '타나토노트'만 읽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하나를 단편작이라고 봤을 때 '타나토노트'가 제일 완성도가 높을 정도.
추천
삶과 죽음, 사후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등장인물들이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을 읽고 있으면 그 특유의 묘사와 흡입력 덕분에 복잡한 생각을 할 겨를도 없게 만든다.
'타나토노트'는 그저 사후세계의 신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