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난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책의 저자는 내 삶과 내 기분이 왜 타인의 평가에 의해 휘둘려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해서가 아닌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지금까지 저자가 좆은 것들은 남들이 가리켰던 것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인의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인생에 대한 고민이 잘 담겨있다.
노력한 만큼 보상 받을 수 있는가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다고 배웠는데 노력은 우리를 자주 배신한다.
나의 노력의 결과는 작지만 아무런 노력을 안 한 누군가는 많은 걸 가지고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도 유지하지 못할 것 같아 노력을 멈출 수도 없고 괴롭기만 하다.
저자는 노력이 왜 우리를 배신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없을 수도, 노력한 것에 비해 큰 성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괴로움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만큼 노력했으니 이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괴로움의 시작이기 때문에 보상은 언제나 노력한 양과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의 말에는 인생은 공평하지 않고 노력으로 전부 이룰 수 없기에 본인의 노력이 절대 부족해서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좋은 선택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저자는 인생에 분명한 답이 없고, 답을 얻었다고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돌아가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의 선택이 당장은 맞는 것 같아도 세월이 흘러 잘못된 결과를 낳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이라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너무 자신을 괴롭힐 필요가 없다고.
인생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저자의 말에 위로를 받고 우리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음을.
내 탓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인상적인 글귀
내 삶을 고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꿈꾸던 것들을 잡으려 애를 썼지만 잡히지 않고 자꾸 멀어져만 갔다.
꿈을 이루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하지만 계속 불행했다.
그랬던 내가 최근 몇 년간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
상황이 더 나아져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부정하며 노력하는 대신 지금의 나를 좋아해주고 인정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지금 주어진 삶에서 행복을 찾아 누리기에도 짧은 생이다.
우리가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통제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불행한 일은 우리 곁에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